반도체 패권 전쟁은 '21세기판 삼국지'…천하통일은 불가능?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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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a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5-30 15:31본문
삼국지에서 전쟁의 승패는 단순 병력 만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공성병기와 병참 체계 역시 중요했다.
현재 반도체 산업에선 네덜란드 ASML의 EUV(극자외선) 노광장비가 공성병기 같은 존재다. EUV 장비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다.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GPU든, 애플의 최신 칩이든, 첨단 미세공정을 구현하려면 EUV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장비를 전 세계에서 사실상 ASML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흥미로운 건 ASML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의 광원 기술, 독일의 광학 기술, 일본의 소재 기술이 결합돼야 비로소 EUV 장비 한 대가 완성된다. 즉 ASML은 단순한 네덜란드 기업이 아니라, 서방 첨단 공급망 전체가 집약된 전략 자산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이 중국을 EUV 수출 통제로 압박한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첨단 AI 반도체 경쟁에서 EUV는 단순 장비가 아니라 '미래 산업의 성문을 여는 열쇠'로 비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ASML은 네덜란드는 물론 유럽 기업들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이기도 하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 내 중요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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